카카오 액면분할 첫날, 약 7.6% 주가가 다음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후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기부를 위해 카카오지분 5천억을 팔겠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이미 김범수 의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의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인 기부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하겠다는 발표를 했고, 220번째로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했고,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세지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한 것이다.
김범수 의장의 기부를 위한 자금 마련의 방식이 블록딜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Block Deal 은 말 그대로 거래(Deal)을 블락(Block)해 두는 것을 말한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대량의 주식거래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량의 주식을 매도할 매도자가 사전에 물량을 가져갈 매수자를 구해놓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시간외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김범수 의장의 선한 의도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이 한국인으로는 첫번째, 그리고 두번째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재벌가의 세습이 만행인 한국 기업들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액면분할 다음날 블록딜이 이루어졌고, 주가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외 거래를 진행하지만 실제로는 블록딜 다음날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역시 블록딜 다음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달간 횡보했던 카카오 주주들에게는 액면분할로 약 8%의 성장으로 기대감이 상승해 있던 중에, 블록딜 기사는 하룻밤의 꿈이 되어버렸으니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재투자를 통해 더욱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바람과 달리 기부를 위한 매각을 진행했으니 약간의 실망감도 표출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규모가 약 1%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카카오는 고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덕분에 '카카오 주식 줍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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